A Simple Life

택배기사와 대판 싸웠습니다.

큰달 2021. 1. 6. 23:35
728x90
반응형

영상은 하단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달감독입니다.

오늘은 제가 택배기사와 싸운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좀 뜬금없긴 하지만 새해 1월에 이런 이야기하면 어떨까 싶어서 해볼게요.

제가 30대 중반일 때 결혼 전 혼자서 대학가 원룸촌에 자취를 할 때 일입니다. 촬영일로 매일매일 바빴던 시절이었어요.

 

택배가 뭐였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데 상당히 기다리고 기다리던 택배였던 것으로 기억이 납니다. 그래서 그날은 특별히 사무실에 말을하고 집에서 대기를 타고 있었죠. 요즘에도 그런지 모르겠는데 당시에 원룸촌에는 택배사고가 종종 있었습니다. 분실사고였죠. 저는 한번도 당한적은 없는데 이런일이 점점 생기자 거래 했던 부동산에 맡기기 시작했어요.

대학가 원룸촌

그날 배송조회를 정말 30분마다 한 번씩 한 것 같아요. 계속 조회를 하고 있는데 시간을 보니까 그날 오후 2시~4시쯤 도착할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처럼 집에서 쉬면서 여유를 부리고 있는데 4시쯤 문자가 오는 겁니다. 배송완료 문자였어요.

아니 이게 무슨 일이지? 앞에 문자도 주고 받고 다 좋았다. 집에 있는다고 했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근데 그냥 배송완료가 된 것이다. 

그래서 문 앞에 나가 보니 없었다. 당황스러웠다. 이럴수가 무슨 일이지... 나에게도 드디어 택배 분실사고가 일어나는건가. 순간 별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곧장 택배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택배기사는 바쁜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전화를 받았다. 

- 기사님 여기 ㅇㅇ 빌라 204호 인데요. 오늘 택배 오기로 했는데 안오고 배송완료가 떠서요..

- 네? 거기 ㅇㅇ빌라라고요? 거기 배송 다 돌렸는데

- 잉? 저 못받았는데?

- 아... 배달 다 했어요. 

- 아니 저 못 받았다고요.. 중요한 물건인데.. 아니 배달 하루이틀 하시는 것도 아닌데.. 아까 제가 분명히 집에 있다고 문자도 드렸는데

- 뭐요???? 아.. 참.. 말을 막하네... 나는 배달 했어요. 아니 그럼 내가 배달이 다 되면 7시나 되는데 완료하고 가보께요.

- 아~ 참 7시에는 저도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되고.. 지금 물건이 없는거 아닙닊?ㅏ

- 아니 거기 다시 살펴봐요

- 어딜 찾아봐요 벌써 찾아봤죠...

- 아 그럼 일단 이거 하는 것만 정리를 하고 갈테니까 당신 딱 집에 있어

- 물건 분실 했으면 알아서 해요.

그랬다 나는 실제로 문을 열고 복도를 둘러보았다. 그런데 내가 사는 층에 구조가 이랬다

나는 204호 살았다.

문을 열고 나오면 앞에 202호와 201호가 있었고 옆집이 203호였다.

나는 택배기사와 다툰 후에 전략을 짰다. 싸움에서 이겨야 했다. 일단 난 내가 당연한 권리를 행사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내 물건이 없어졌으니 말이다 .그래서 주문한 쇼핑몰에 가서 다시 꼼꼼히 체크를 했다. 그런데 ... 그런데...

날벼락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내가 204호에 살면서 주소를 203호라고 기업한 것이다. 평소에 이런 실수를 안하던 내가 이렇게 했던 이유가 있었다. 어머니가 며칠 전에 어떤 물건을 주문을 해달라고 하셨고 나는 부모님 본가로 주소를 썼다가 다시 내 주소로 바꾸면서 잘 못 저장을 한 것이었다. 와~~~~~~나~~~~~~~~

너무 당황스러웠다..머리가 텅~~ 비는 것 같았다. 이를 어쩌지... 와... 

조금 있으면 택배기사님이 찾아오기로 했다. 나는 큰 실수를 했고 물건도 받아야 했다. 그 순간 ... 물건이 반송처리 되었다는 문자를 받았다.

아니 이게 뭔가.....  그랬다 택배기사도 열이 받은 나머지 내 물건을 반송처리 해버린것이다. 물건을 회수를 했는지 안했는지도 몰라도 전산상.. 먼저 처리를 해버린것 같았다.. 와 미칠 것 같았다. 진정하고 지금 이 난국을 어떻게 극복을 해야할지 곰곰히 생각을 했다.

그 시절, 나는 30대 중반에 들어서면서 인생을 좀 정리하고 잘 살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담배도 끊고, 안 입는 옷가지들도 정리해서 아름다운가게 기부를 했다. 물건들도 다 버렸다. 그리고 그런 일을 당하게 되니까 마음 한 쪽 저기 어딘가에서 이런 생각이 떠 올랐다

" 그래 생각이라도 제대로 박힌 사람이 되어보자" 

 

그래서 나는 택배기사에게 전화를 걸었다.

 

뒷 이야기는 동영상에서 확인해주세요.. 제가 나름 1인 2역으로 연기까지 했으니까요 ㅋㅋㅋㅋ 민망하긴 하지만 봐주세요 ㅋㅋ

youtu.be/xQoQtZOTImM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