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발 늦은 리뷰(문화)

고개숙인 설민석을 보며 유재석이 생각났습니다.

큰달 2020. 12. 31.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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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은 제일 아래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달감독 입니다. 

얼마전부터 설민석 강사 신변에 조금이 금이 가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돌일킬 수 없는 상황까지 오고야 말았습니다.

최근에 홍진영씨의 논문표절과 함께 설민석 강사도 논물표절이 적발되었죠. 이번 논문표절은 가수인 홍진영씨의 논물표절과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홍진영씨는 아마도 단순한 개인적인 욕심이지 않았나 생각 합니다. 대학원까지 진학을 했으니 이왕 논문까지 써보자. 요즘에는 그렇지 않지만 공무원이나 선출직 직업이 아니면 논문작성에 편법이 많았습니다. 석사 논문까지는 악세사리 같은 느낌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정치인들이 국가직으로 넘어갈 때 청문회를 합니다. 거기서 다양한 방법으로 도덕성을 검증하는데 그 중에 검증하는 방법으로 논문표절을 본격적으로 심사를 하기 시작하면서 공무원뿐만이 아니라 일반 연예인 같은 유명인, 공인에게까지 그 잣대를 대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설민석 강사는 조금 다른데요. 그는 교육자입니다. 유명인, 요즘은 준 연예인이죠. 연예인이기 전에 학생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가르치는 교육자로써 큰 오점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그냥 사람을 속였다의 문제가 아니라 그가 연구한 것은 거의 없고 역사를 대하는 자세까지 의심 받게 된 것이죠. 정말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역사라는 것은 학문적으로 봤을 때 다른 학문과는 그 의미를 달리 합니다. 특히나 왜의 침략이 많았던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역사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고 하루 하루 친일파를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는 이때 더욱 그렇습니다. 역사라는 학문은 나라별로 시기별로 한국사니 르세상스니 하면서 구분지어 연구를 하기도 하지만 치밀하게는 1년단위로 연구를 수년간 해서 논문을 작성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역사학자들의 설민석 강사를 보았을 때는 늘 수박의 겉핥기식으로 방송에서 이야기를 하고 인기를 얻는 것이 좀 마음에 안  들었을 수도 있을 겁니다.

문제가 된 해당 프로그램

그리고 이 모든 사태가 논문표절로 시작된 듯 하지만, 설민석강사가 스스로를 돌아보지 못한 점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논문은 표절 했을 지언정 방송에서 나간 역사적 사실의 오류를 역사강사인 스스로가 작가들에게 다 맡겨 버렸다는 것이 그 사실을 반증 합니다. 하나하나 챙길 시간이 없었던 것이죠. 방송/연예계판은 돈이 조금이라도 되는 사람에게 몰빵하는 것이 있습니다. 다들 개떼처럼 모여드는 것이죠. 

그때 그 주인공은 선택을 해야합니다. 나아갈 때와 쉬어갈 때를 말이죠. 사람이 유명해지면 명예와 돈이라는 날을 가지고 있는 양날의 칼을 손에 잡게 됩니다. 조심 살살 잡아야지 그렇지 않으면 크게 손을 베입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유재석씨가 생각이 났습니다. 

 

유재석씨는 정말 오랫동안 한국에서 유명 연예인으로 살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나영석 피디가 인터뷰를 하는 것을 보았는데 유재석은 대한민국 모든 피디들이 탐내는 사람이라고 그러더군요. 근데 그런 사람이 사소한 스캔들 하나 없이 하나 못해 부동산을 구입했다는 소문도 하나 없이 지금까지 관리하고 있는 것을 보면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모르죠 뒤에서 다른 명의로 부동산도 사고 주식 투자도 하고 다 할 수 있지만 얼마나 많은 찌라시 기자들이 그를 노르고 있을까요.

제가 영화계에 있으면서 들은 소문 중에는 이런 일도 있었다고 합니다. 런닝맨이 중국본토에서 인기가 하늘을 찌를 때, 중국에서는 런닝맨 멤버들을 초대해서 팬미팅겸 콘서트로 돈을 많이 벌었다고 합니다. 그런 행사를 열때마다 유재석이 오면 최고의 대우를 해준다고 몇번이고 약속을 했지만 몇번 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다른 스케쥴을 위한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그가 주로 하는 역할들이 말도 많이 하고 많이 이동하고 몸으로 달리고 하는 것이 많아서 늘 운동하며 체력을 관리 했다고 합니다. 

저는 가만히 생각을 했어요. 나에게 유재석과 같은 명성과 부가 있다면, 그리고 내 말 한마디에 피디들이 꾸벅꾸벅 절을 하고 여러 후배 유명 연예인들이 있다면 내가 과연 저렇게 담담하게 살아 갈 수 있을까? 정말 힘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아무것도 아닌 저 자신도 한 번 돌아보게 됩니다.

나도 양날의 칼을 쥐고 있지는 않은지 꼭 그게 돈과 명예가 아니라도 나만의 그릇된 욕심으로 가득찬 칼을 쥐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말이죠.

youtu.be/jWAVA1u1UU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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